돼지(Sus scrofa domesticus Erxleben, 1777)는 멧돼지과(Suidae)에 속하는 가축화된 포유동물로, 유라시아 멧돼지(Eurasian wild boar, Sus scrofa)에서 유래한 가축이다. 돼지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사육되는 가축 중 하나로, FAO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0억 마리에 달하며 그중 중국만 약 4억 5천만 마리를 차지한다. 식용 고기와 지방을 얻기 위해 거의 모든 인간 사회에서 사육되며, 수천 년에 걸친 품종 개량을 통해 체형·산란·지방 함량·성장 속도가 극도로 다양한 수백 개의 품종이 형성되었다.

분류학적으로 돼지는 멧돼지의 가축화된 형태로, 흔히 Sus scrofa domesticus라는 삼명법(trinomial) 또는 별개의 종을 강조할 때 Sus domesticus Erxleben, 1777로 표기된다. 칼 폰 린네(Carl Linnaeus)가 1758년 『자연의 체계(Systema Naturae)』 제10판에서 멧돼지와 가축 돼지를 모두 Sus scrofa로 통합 명명하였으나, 현재는 야생 조상종과의 연속성을 반영하여 멧돼지의 아종 수준으로 다루는 표기가 널리 쓰인다.

성체 돼지는 굵은 몸통, 짧고 굵은 다리, 긴 주둥이와 발굽(hoof)을 지니며, 품종에 따라 체장 0.9~1.8 m, 어깨 높이 51~97 cm, 체중 50~350 kg까지 폭넓게 변한다. 돼지는 잡식성(omnivore)으로 땅을 파헤치며 먹이를 찾는 뿌리짓기(rooting) 행동이 전형적이며, 무리(sounder) 단위의 사회 생활을 한다. 돼지는 포유동물 중 지능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으며, 문제 해결·사회적 학습·공간 기억 능력이 잘 발달되어 있다.

돼지의 가축화 시기와 장소는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었다. 과거에는 단일 기원지에서 가축화되었다는 가설이 지배적이었으나, 고고학·유전체 연구는 근동(Near East)과 중국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가축화가 일어났다는 견해를 강하게 뒷받침한다. Olsen & Cucchi(2019)는 근동에서 약 기원전 7500년(cal BC), 중국에서 약 기원전 6000년경의 독립적 가축화를 제시했으며, Melinda Zeder가 제안한 '공생적 경로(commensal pathway)' 모델은 야생 멧돼지가 인간의 쓰레기 더미와 곡물 저장고 주변에 머물며 점차 인간 거주지에 적응했다는 가설을 설명한다.

개요

이름과 어원

속명 Sus는 라틴어로 '돼지'를 뜻하며, 종소명 scrofa는 라틴어로 '암멧돼지'를 의미한다. 아종/변종 명칭 domesticus는 라틴어로 '가정의, 길들여진'을 뜻한다. 한국어 '돼지'는 고대로부터 사용된 고유어이며, 영어 'pig'는 고대 영어 picg에서, 'hog'는 '가축 돼지'를, 'swine'은 집단적·학술적 맥락에서 쓰이는 말이다. 독일어 Schwein, 프랑스어 porc 등 유럽 언어의 돼지 명칭도 각기 다른 어원을 지닌다.

분류 상태

돼지의 분류학적 지위에는 두 가지 관행이 공존한다. 하나는 가축 돼지를 독립 종 Sus domesticus Erxleben, 1777로 보는 견해이고, 다른 하나는 야생 멧돼지의 아종으로서 Sus scrofa domesticus로 보는 견해다. 현대 분자유전학 연구는 돼지가 멧돼지에서 유래했음을 확정적으로 보여주며, 근동과 동아시아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가축화된 후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는 복수 기원(multiple origins) 모델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Olsen & Cucchi, 2019). 유럽 가축 돼지는 초기에 근동 계통이 유입되었으나, 이후 유럽 야생 멧돼지와의 교잡으로 유전적 구성이 대체되었다는 연구(Frantz et al., 2019)가 가축화 역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한 줄 요약

돼지는 유라시아 멧돼지에서 유래해 근동과 중국에서 독립적으로 가축화된, 전 세계 약 10억 마리가 사육되는 인류의 핵심 육류 공급원이다.

분류와 계통

상위 분류 체계

돼지는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우제목(Artiodactyla) 멧돼지과(Suidae) 멧돼지속(Sus)에 속한다. 멧돼지속에는 유라시아 멧돼지(Sus scrofa) 외에 필리핀 와르탁(Sus cebifrons), 수마트라 와르탁(Sus barbatus), 비르마 와르탁(Sus ahoenobarbus) 등 여러 종이 인정되며, 가축 돼지는 유라시아 멧돼지 계통에 속한다.

분자계통과 조상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은 일찍이 멧돼지를 가축 돼지의 조상으로 지목했으며, 이후 고고유전학·유전체 연구가 이를 뒷받침했다. Olsen & Cucchi(2019)의 종합 검토는 근동(특히 아나톨리아·레반트)과 중국 황하·양쯔강 유역에서 각각 독립적 가축화가 일어났음을 제시하며, 두 지역의 가축화 시기를 각각 약 기원전 7500년과 약 기원전 6000년경으로 추정했다. 동아시아 가축 돼지의 모계(maternal) 계통은 현대까지 높은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Wang et al., 2021), 이는 동아시아 토착 멧돼지 계통이 가축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했음을 시사한다. 반면 유럽에서는 초기 근동 유래 가축 돼지가 이후 유럽 야생 멧돼지의 유전자로 대체되었다는 연구(Frantz et al., 2019)가 제시되어, 유럽 가축 돼지의 유전적 구성은 단순한 근동 직계 후손이 아닐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분류군 비교

학명주요 분포특징
유라시아 멧돼지Sus scrofa유럽·아시아·북아프리카, 도입 지역 포함가축 돼지의 직접 조상, IUCN 관심대상(LC)
가축 돼지Sus scrofa domesticus전 세계수백 품종, 가축화 형태
필리핀 와르탁Sus cebifrons필리핀 내로작은 체구, 멸종위기
수마트라 와르탁Sus barbatus수마트라·보르네오수염, 열대림 서식
야생(feral) 돼지Sus scrofa (혼합)전 세계 도입 지역가축 돼지 탈출·방목, 멧돼지와 교잡

형태와 해부

외형과 성적 이형성

돼지는 중대형 포유동물로 비교적 뚜렷한 성적 이형성을 보인다. 수퇘지(boar)는 암퇘지(sow)보다 체구가 크고 머리가 넓으며, 특히 야생·반야생 수퇘지는 이마와 목 부위에 발달한 엄니(tusk)를 지닌다. 암퇘지는 상대적으로 둥근 몸통과 작은 머리를 가진다. 품종에 따라 체형·털 색·귀 크기·등지방 두께가 극도로 다양하여, 소형 미니피그부터 대형 랜드레이스·듀록까지 폭넓은 변이가 존재한다.

크기와 체중

품종 간 차이가 매우 커서 단일 수치로 표현하기 어렵다. 일반적인 성체 가축 돼지는 체장 약 0.9~1.8 m, 어깨 높이 51~97 cm, 체중 50~350 kg 범위에 분포한다. 소형 품종(예: 미니피그)은 체중 20~50 kg에 불과한 반면, 대형 육용 품종은 성체 수퇘지가 300 kg을 넘기도 한다. 야생 조상인 멧돼지는 가축 돼지보다 날렵하고 근육질이며, 일반적으로 체구가 작다.

주요 해부학적 특징

돼지는 우제목 특유의 짝수 발굽(even-toed hoof)을 지녀 지면을 긁고 파헤치는 데 적합하다. 긴 주둥이(snout) 끝의 연골성 돌기(rhinarium)는 냄새를 맡는 데 매우 민감하며, 땅을 파헤치며 뿌리·지렁이·곤충을 찾는 뿌리짓기(rooting) 행동의 핵심 기관이다. 위는 단일 구획이 아니며 위벽이 발달해 잡식성 소화에 적합하고, 피부는 비교적 두꺼우며 털이 성체에서 거의 없거나 매우 짧다. 돼지는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온 조절에 물·진흙 웅덩이(mud wallow)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생태와 행동

식성

돼지는 전형적인 잡식성(omnivore)으로 뿌리·줄기·열매·곡물·씨앗뿐 아니라 곤충·지렁이·작은 척추동물, 때로는 사체까지 폭넓게 섭취한다. 땅을 파헤치는 뿌리짓기(rooting) 행동은 먹이 탐색의 핵심이며, 농경지와 숲 바닥의 식물·동물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한다. 야생 멧돼지가 인간의 곡물 저장고와 쓰레기 더미 주변에서 먹이를 얻는 습성은 가축화 과정에서 인간 거주지로 유인되는 핵심 요인으로 여겨진다(Zeder, 2012).

사회 구조와 무리

돼지는 무리(sounder) 단위로 생활하며, 일반적으로 암컷과 새끼돼지가 중심이 되는 사회 구조를 형성한다. 성체 수컷은 번식기를 제외하면 종종 단독 생활을 하거나 소규모 무리에 머문다. 무리 내에서는 개체 간 위계와 친밀 관계가 형성되며, 새끼돼지는 형제자매 간 놀이와 사회적 학습을 통해 행동을 습득한다. 돼지는 포유동물 중 지능이 높은 편으로, 문제 해결 실험·거울 자기인식 연구·공간 기억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다.

의사소통과 활동

돼지는 20종 이상의 다양한 울음소리를 사용해 경계, 먹이 발견, 분만 신호, 새끼 호출 등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끼돼지의 높은 음조 울음은 어미의 반응을 유도하며, 수퇘지의 낮은 음조 울음은 영역 과시에 관여한다. 돼지는 기본적으로 주행성(diurnal)이나 시야가 좋지 않아 후각과 청각에 크게 의존한다. 물·진흙 웅덩이에서 몸을 적시는 행동(wallowing)은 체온 조절과 기생충 방어, 자외선 차단에 기여한다.

천적과 방어

야생 멧돼지와 야생화(feral) 돼지는 늑대·표범·호랑이·곰 등 대형 포식자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새끼돼지는 특히 취약하며, 어미와 무리가 집단 방어를 시도한다. 성체 수퇘지는 엄니와 강한 턱 힘으로 공격자를 물어 쫓아낼 수 있다. 인간이 도입한 지역의 야생화 돼지는 현지 포식자가 없는 경우 최상위 소비자가 되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번식과 생활사

번식과 분만

암퇘지(sow)는 성성숙 후 약 21일(3주)마다 발정(estrus) 주기를 거치며, 수정 후 임신 기간(gestation)은 약 114일(3개월·3주·3일)이다. 한 배에 낳는 새끼돼지 수(litter size)는 품종과 관리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13마리가 전형적이며, 일부 품종은 그 이상을 낳기도 한다. 분만 직전 암퇘지는 둥지(nest)를 만들 재료를 모으는 행동(nest-building)을 보이며, 분만 후에는 새끼를 핥아 자극하고 젖을 먹인다.

양육과 성장

새끼돼지(piglet)는 조산성(altricial)에 가까운 면이 있으나, 부화 직후부터 걷고 젖을 찾을 수 있다. 이유(weaning)는 일반적으로 생후 약 21일경에 이루어지며, 상업적 양돈에서는 더 이른 시기에 분리하기도 한다. 성성숙은 품종에 따라 생후 5~8개월에 이르며, 육용 품종은 성장 속도가 빠르다. 자연 또는 방목 환경에서 돼지의 수명은 약 10~15년이며, 상업적 육용 돼지는 도축 시점에 따라 훨씬 이른 시기에 생산에서 제외된다.

수명

가축 돼지의 수명은 사육 목적과 품종에 크게 좌우된다. 번식용 암퇘지는 여러 배를 낳은 후 도태되며, 육용 돼지는 성체 체중에 도달하면 도축된다. 야생 멧돼지는 포식·질병·인간 사냥의 영향을 받아 평균 수명이 더 짧다.

분포와 서식지

분포 범위

가축 돼지는 인간을 따라 전 세계 거의 모든 대륙과 거주 지역에 분포한다. 야생 조상인 멧돼지는 유럽·서아시아·동아시아·동남아시아·인도아대륙·북아프리카에 자연 분포하며, 인간에 의해 오세아니아·북미·남미 등에 도입되었다. 돼지의 전 지구적 확산은 고대 농경 사회의 식량 수요와 함께 이루어졌으며, 근동과 중국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가축화된 후 서로 다른 경로로 퍼져 나갔다.

서식지

가축 돼지는 농가 돈사, 방목장, 집약적 양돈장 등 인간이 조성한 환경에서 산다. 야생 멧돼지는 활엽수림·침엽수림·혼합림, 농경지 주변, 습지, 산악 지대 등 다양한 서식지에 적응하며, 덤불·굴·나무 아래를 피신처로 이용한다. 야생화(feral) 돼지는 도입 지역의 숲·습지·농경지에서 번성하며, 멧돼지와 교잡하여 유전적 혼합을 일으킨다.

보전 상태와 위협

야생 조상종의 보전

가축 돼지 자체는 IUCN 적색목록 평가 대상이 아니며, 개체수가 막대해 멸종 위협과 무관하다. 그러나 야생 조상종인 유라시아 멧돼지(Sus scrofa)는 IUCN에서 관심대상(Least Concern, LC)으로 평가된다. 멧돼지는 넓은 분포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개체수를 보이나, 서식지 파괴·과도한 사냥·농작물 피해에 따른 박멸 운동 등 지역적 위협을 받는다.

야생화 돼지와 유전적 오염

가축 돼지가 탈출하거나 의도적으로 방목되어 야생화(feral)된 개체군은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생태계 교란 종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야생화 돼지는 멧돼지와 교잡(hybridize)하여 유전자 유입(introgression)을 일으키며, 순수 야생 멧돼지 개체군의 유전적 정체성을 위협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유럽에서는 가축 돼지와 멧돼지 간의 지속적 교잡이 가축화 역사 자체를 재구성하는 증거로도 해석되었다(Frantz et al., 2019).

가축 돼지의 유전 자원

현대 양돈 산업은 소수의 고생산성 상업 계통에 크게 의존하여 유전적 다양성 협소화가 진행되고 있다. FAO는 수백 개의 지역 토착 품종을 인정하지만, 상당수가 사육 규모 감소로 사라질 위험에 놓여 있어 가축 유전 자원(animal genetic resources) 보전이 식량안보 차원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인간과의 관계

경제적 가치

돼지는 인류의 가장 중요한 육류 공급원 중 하나로, 돼지고기(pork)와 베이컨·햄·소시지 등 가공육, 그리고 지방·가죽·비계 등 부산물을 대규모로 생산한다. 전 세계 약 10억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FAO), 중국이 약 4억 5천만 마리로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양돈 산업은 농업 경제와 식량 체계의 핵심 축이며, 특히 동아시아·유럽·북미에서 대규모 산업이 형성되어 있다.

문화적 상징성

돼지는 다양한 문화에서 풍요·다산·복(福)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한국에서는 돼지고기가 전통 식탁의 핵심 육류 중 하나이며, 십이지(十二支)에서 돼지(亥)는 마지막 지지를 차지한다. 이슬람·유대교 등 일부 종교에서는 돼지고기 섭취가 금지되어 있어, 돼지 사육과 소비의 지리적·문화적 분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돼지는 또한 의학·생리학 연구의 핵심 모델 생물로, 피부·심장·신장 이식(xenotransplantation) 연구에 이용되고 있다.

질병과 공중보건

돼지는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의 매개체가 될 수 있으며, 돼지독감(swine influenza),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돼지열병(classical swine fever) 등이 양돈 산업과 공중보건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규모 집약 사육은 질병 확산 위험을 높일 수 있어, 방역·백신·이동 통제가 양돈 관리의 핵심이다.

복원과 불확실성

확정·유력·가설

확정된 사실로는 돼지가 유라시아 멧돼지(Sus scrofa)에서 유래했다는 점, IUCN상 야생 멧돼지가 관심대상(LC)이라는 점, 그리고 근동과 중국에서 독립적 가축화가 일어났다는 점(Olsen & Cucchi, 2019)이 있다. 유력한 견해로는 동아시아 가축 돼지의 모계 연속성이 높다는 점(Wang et al., 2021), 유럽 가축 돼지가 초기 근동 계통 이후 유럽 야생 멧돼지 유전자로 대체되었다는 점(Frantz et al., 2019), 그리고 공생적 경로(commensal pathway)가 가축화 메커니즘을 설명한다는 점(Zeder, 2012)이 꼽힌다. 가설 수준으로는 가축화 초기에 인간이 적극적으로 포획·번식을 관리했다기보다, 야생 멧돼지가 인간 거주지에 스스로 적응하며 점진적으로 가축화되었다는 모델이 있으며, 향후 고고학 발굴과 고대 DNA 분석으로 더 이른 가축화 증거가 드러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자주 오해되는 지점

돼지가 단일 지역(예: 근동만, 또는 중국만)에서 한 번 가축화된 후 전 세계로 퍼졌다는 종래의 단일 기원 가설은 유전체 연구에서 상당 부분 수정되었다. 유럽 가축 돼지가 근동에서 직접 유래했다는 단순한 그림도 Frantz et al.(2019)의 연구에 따르면 유럽 야생 멧돼지와의 교잡으로 유전적 구성이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돼지가 '더럽고 지능이 낮다'는 고정관념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돼지의 높은 지능과 사회성은 다수의 행동학 연구에서 확인되었다. 야생화 돼지를 단순한 '탈출 가축'으로만 보는 것도, 멧돼지와의 교잡으로 인한 유전적·생태적 영향을 간과할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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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임신 기간 114일은 '3개월·3주·3일'로 기억하기 쉬워 농장에서 널리 쓰이는 암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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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축 돼지는 약 10억 마리로, 중국이 그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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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는 포유동물 중 지능이 높은 편으로, 문제 해결·거울 자기인식·공간 기억 실험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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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축 돼지는 초기 근동 계통이 유입되었으나, 이후 유럽 야생 멧돼지 유전자로 대체되었다(Frantz et a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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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는 20종 이상의 서로 다른 울음소리로 경계·먹이 발견·분만 신호 등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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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멧돼지가 인간의 곡물 저장고와 쓰레기 더미에서 먹이를 얻는 습성이 가축화의 '공생적 경로' 핵심 요인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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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는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온 조절에 물·진흙 웅덩이(wallowing)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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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feral) 돼지와 멧돼지의 교잡이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이며, 순수 야생 개체군 유전자 보전이 핵심 이슈다.

FAQ

Q돼지의 조상은 어떤 동물인가요?

가축 돼지는 유라시아 멧돼지(Eurasian wild boar, Sus scrofa)에서 유래했습니다. 분자유전학·고고유전학 연구가 이를 확정적으로 뒷받침하며, 근동과 중국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가축화되었다는 복수 기원 모델이 주류입니다.

Q돼지는 언제, 어디서 가축화되었나요?

Olsen & Cucchi(2019)의 종합 검토에 따르면 근동(아나톨리아·레반트)에서 약 기원전 7500년, 중국에서 약 기원전 6000년경 각각 독립적 가축화가 일어났습니다. Zeder가 제안한 '공생적 경로' 모델은 야생 멧돼지가 인간 쓰레기 더미 주변에 머물며 점차 관리되었다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Q돼지의 임신 기간은 며칠인가요?

암퇘지의 임신 기간(gestation)은 약 114일(3개월·3주·3일)입니다. 한 배에 낳는 새끼돼지 수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13마리가 전형적입니다.

Q세계에 돼지는 몇 마리나 있나요?

FAO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가축 돼지는 약 10억 마리에 달하며, 그중 중국만 약 4억 5천만 마리를 차지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사육되는 가축 중 하나입니다.

Q돼지 무리(sounder)란 무엇인가요?

돼지가 형성하는 사회적 무리를 sounder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암컷과 새끼돼지가 중심이 되며, 성체 수퇘지는 번식기를 제외하면 종종 단독 생활을 합니다.

Q돼지는 무엇을 먹나요?

돼지는 전형적인 잡식성(omnivore)으로 뿌리·곡물·열매뿐 아니라 곤충·지렁이·작은 동물까지 폭넓게 섭취합니다. 땅을 파헤치는 뿌리짓기(rooting) 행동이 먹이 탐색의 핵심입니다.

Q돼지 품종은 얼마나 다양한가요?

수천 년의 인위적 선택으로 체형·산란·지방·성장 속도가 극도로 다른 수백 개의 품종이 형성되었습니다. 소형 미니피그부터 대형 육용 랜드레이스·듀록까지 폭넓은 변이가 존재합니다.

Q돼지의 학명이 왜 여러 가지로 표기되나요?

가축 돼지를 독립 종 Sus domesticus로 보는 견해와, 야생 멧돼지의 아종 Sus scrofa domesticus로 보는 견해가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분자유전학은 멧돼지에서 유래했음을 확정했고, 야생종과의 연속성을 강조할 때 삼명법 표기가 널리 쓰입니다.

📚참고문헌

  1. Linnaeus, C. (1758). Systema Naturae, 10th ed. Stockholm: Laurentii Salvii. (원기재, Sus scrofa)
  2. Erxleben, J. C. P. (1777). Systema regni animalis. Leipzig: Weygand. (원기재, Sus domesti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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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Frantz, L. A. F., et al. (2019). Ancient pigs reveal a near-complete genomic turnover following their introduction to Europe. PNAS, 116(35), 17231–17238. https://doi.org/10.1073/pnas.1901169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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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Zeder, M. A. (2012). The domestication of animals. Journal of Anthropological Research, 68(2), 161–190. https://doi.org/10.3998/jar.0521004.0068.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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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IUCN Red List. Sus scrofa (Wild Boar) — Least Concern. https://www.iucnredlist.org/species/41775/44141833
  9. Larson, G., et al. (2005). Worldwide phylogeography of wild boar reveals multiple centers of pig domestication. Science, 307(5715), 1618–1621. https://doi.org/10.1126/science.1106927
  10. Giuffra, E., et al. (2000). The origin of the domestic pig: Independent domestication and subsequent introgression. Genetics, 154(4), 1785–1791. https://doi.org/10.1093/genetics/154.4.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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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Merck Veterinary Manual. Breeding and Reproduction of Pigs. https://www.merckvetmanual.com/management-and-nutrition/management-of-pigs/breeding-and-reproduction-of-pigs
  13. Mendl, M., et al. (2010). An integrative and functional framework for the study of animal emotion and mood.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277(1696), 2895–2904. https://doi.org/10.1098/rspb.2010.0303
  14. McGlone, J. J., & von Borell, E. H. (2020). Pig behavior and welfare. In Encyclopedia of Animal Behavior (2nd ed.). Elsevier. https://doi.org/10.1016/B978-0-12-809633-8.208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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