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및 고생물학 관련 전문 용어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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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동물 대 사냥꾼 논쟁(Scavenger vs. Hunter Debate)**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스스로 먹이를 사냥하는 능동적 포식자였는지, 아니면 오직 사체에만 의존하는 의무적 청소동물이었는지를 둘러싼 고생물학적 논쟁이다. 이 논쟁은 1990년대 초 고생물학자 잭 호너가 티라노사우루스의 퇴화된 앞다리, 작다고 주장한 눈, 비대한 후각엽, 거대한 체구 등을 근거로 청소동물 가설을 대중화하면서 본격화되었다. 호너는 1994년 디노 페스트 학술대회에서 이 가설을 공식 발표했으며, 이후 20여 년간 대중서적과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했다. 이후 축적된 다수의 독립적 증거가 의무적 청소동물 가설을 반증했다. 생체역학 분석은 티라노사우루스가 현대 매를 능가하는 약 55도의 양안시야를 보유했음을 밝혔고, 교합력 연구에서는 35,000~57,000 뉴턴에 달하는 역대 최강 수준의 물림힘이 확인되었다. 카르보네, 터비, 빌비(2011)의 생태학적 모델링은 소형 수각류가 시체 탐색에서 티라노사우루스보다 14~60배 유리하여 의무적 청소가 지속 불가능한 전략임을 입증했다. 가장 결정적으로, 드팔마 등(2013)은 헬 크릭층에서 치유된 하드로사우루스 미추골에 박힌 티라노사우루스 치관을 보고하여, 티라노사우루스가 살아 있는 동물을 공격한 명백한 물증을 제시했다. 현재 과학계의 합의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사냥과 청소를 모두 수행한 기회주의적 최상위 포식자였다는 것이며, 이는 현생 사자, 점박이하이에나, 회색곰 등의 식성과 유사하다. '청소동물 대 사냥꾼'이라는 엄격한 이분법은 거의 모든 대형 육식 동물이 양쪽 전략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허위 이분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전문 고생물학자들 사이에서 이 논쟁은 이미 종결된 것으로 간주되지만, 대중 매체에서는 여전히 간헐적으로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