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사우루스

백악기 잡식 생물 종류

Doolysaurus huhmini

학명: "Doolysaurus(둘리 도마뱀): 한국의 국민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1983, 김수정 작가)에서 따온 속명 + 그리스어 sauros(도마뱀). huhmini: 30년간 한국 공룡 연구에 기여한 고생물학자 허민(Min Huh) 교수를 기림"

🕐백악기
🍽️잡식

신체 특징

📏
크기0.5~0.6m
⚖️
무게8.3kg

발견

📅
발견 연도2026년
👤
발견자Jung, Kim, Jo & Clarke
📍
발견 장소대한민국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도(Aphae Island) 남동해안

서식지

🏔️
주요 지층일성산층(Ilseongsan 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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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원위 범람원(distal floodplain) 환경 — 적갈색 균질 사질 이암에 고토양(paleosol) 프로파일과 석회질 결핵(calcareous nodules)이 발달하며, 회색 화쇄류(pyroclastic) 단위와 호층을 이룸. 범람수로(crevasse-splay) 퇴적 해석. 공룡알·둥지·뼈 화석과 동반 산출(Jung et al. 2026).
🪨
암상적갈색 균질 세립 사질 이암(reddish-brown, fine-grained, homogeneous sandy mudstone), 회색 화쇄류 단위 호층
둘리사우루스 (Doolysaurus huhmini) 복원도

둘리사우루스(Doolysaurus huhmini Jung, Kim, Jo & Clarke, 2026)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도(Aphae Island)의 중기 백악기 일성산층(Ilseongsan Formation, 알비안~세노마니안, 약 113~94 Ma)에서 발견된 소형 초기 분기 신조반류(early-diverging neornithischian) 공룡이다. 테스켈로사우루스과(Thescelosauridae)에 속하며, 한국에서 15년 만에 기재된 신종 공룡이자, 한국산 공룡 화석으로는 최초로 두개골 요소가 포함된 표본이다.

정모식표본 KDRC-SA-V001은 부분 연결 골격으로, 치골(dentary)·상악골(maxilla)·방형골(quadrate) 등 두개골 요소와 등뼈·늑골·대퇴골·경골·비골·중족골·발가락 뼈, 그리고 수십 개의 위석(gastroliths)으로 구성된다. 대퇴골 조직학적 분석 결과 약 0~2세의 유체(juvenile)로 판정되었으며, 추정 대퇴골 길이는 약 12~13 cm이다. 유체의 크기는 대략 칠면조(turkey) 정도이고, 성체는 그 2배 정도로 자라 작은 양(lamb)과 비슷한 외형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위석의 형태와 체질량 대비 위석 질량 비율(위석 총질량 약 30.7 g)은 잡식성에 부합하며, 식물·곤충·소형 동물을 섭취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계통 분석(절약법 및 베이지안 tip-dated 분석)에서 둘리사우루스는 대부분의 아시아산 테스켈로사우루스류와 함께 분기군의 기저 부근에 위치하여, 이 과(科)의 아시아 기원 가설을 뒷받침한다. 테스켈로사우루스과 공룡은 솜털 같은 섬유질(filamentous integument)로 덮여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으며, 둘리사우루스 역시 유사한 체표 피복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 둘리사우르스 복원도: https://x.com/Dino_Finger/status/2034635229416357951
  • 둘리사우르스 소식 유튜브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3UDdO9k1Uw8

개요

이름과 어원

속명 Doolysaurus는 1983년 김수정 작가가 창작한 한국의 국민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에서 따왔다. 화석이 유체(어린 개체)라는 점에서 "아기 공룡"이라는 캐릭터와 부합하여 연구팀이 명명하였다. saurus는 그리스어 σαῦρος(sauros, 도마뱀)에서 유래한다. 종소명 huhmini는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KDRC)를 설립하고, 30여 년간 한국 공룡 연구의 기반을 마련하며, 유네스코와 협력해 한국 공룡 화석 산지 보존에 힘써 온 고생물학자 허민(Min Huh) 교수(현 국가유산청장)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Jung et al. 2026).

분류 상태

Doolysaurus huhmini는 2026년 3월 19일 국제 학술지 Fossil Record에 신속·신종(gen. et sp. nov.)으로 정식 기재되었다. ZooBank에 등록되어 있으며(LSID: urn:lsid:zoobank.org:act:86C724BC-2A9E-47EB-A502-898E4FBAC0BD), 현재까지 유일하게 알려진 종이다. 한국산 유효 공룡 분류군으로는 Koreaceratops hwaseongensis(Lee et al. 2011)와 Koreanosaurus boseongensis(Huh et al. 2011)에 이은 세 번째이다.

한 줄 요약

한국 최초의 공룡 두개골 화석을 포함하는, 중기 백악기 소형 테스켈로사우루스과 잡식성 공룡.

시대·층서·산출 환경

시대 범위

둘리사우루스의 산출층인 일성산층(Ilseongsan Formation)은 알비안(Albian)~초기 세노마니안(early Cenomanian)에 해당하며, 약 113~97 Ma로 추정된다. 이 연대는 다음과 같은 다중 근거에 기반한다. 첫째, 상위층인 달리도층(Dalido Formation) 위에 부정합으로 놓이는 매월리 응회암(Maewolli Tuff)의 U-Pb SHRIMP 저콘 분석 결과 97.55 ± 0.62 Ma(Kim et al. 2014)로, 일성산층은 이보다 오래되었음을 의미한다. 둘째, 달리도층의 개형충(ostracod) 생층서와 Macroelongatoolithus 공룡알의 층서 분포(최초 산출이 알비안, Simon et al. 2018)가 이 연대와 부합한다(Choi et al. 2023). 이전의 K-Ar 연대(77~83 Ma; Rhee et al. 2012)는 U-Pb 연대와 생층서 자료에 의해 부정되었다.

지층과 암상

일성산층은 인지리층(Injiri Formation) 위에 정합으로 놓이고, 달리도층(Dalido Formation) 아래에 위치한다. 화석 산출 암상은 적갈색 균질 세립 사질 이암(reddish-brown, fine-grained, homogeneous sandy mudstone)으로, 회색 화쇄류 단위와 호층을 이룬다. 고토양(paleosol) 프로파일과 석회질 결핵(calcareous nodules)이 발달한다(Jung et al. 2026).

퇴적 환경과 고환경

균질한 사질 이암에 발달한 고토양 프로파일과 석회질 결핵은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퇴적 속도를 나타내며, 원위 범람원(distal floodplain) 환경을 지시한다(Kraus 1999; Kim et al. 2022). 뼈·알껍질 조각을 포함하는 층리 퇴적층과 역질 사암층은 범람수로(crevasse-splay) 퇴적으로 해석된다. 유사한 퇴적 환경이 보성(Paik et al. 2004), 위도(Kim et al. 2022), 하산동층 상부(Paik 2000), 중국 허난성 가오거우층(Liang et al. 2009) 등 여러 공룡알 화석 산지에서 보고되어 있다.

표본 및 진단 형질

정모식표본

항목내용
표본 번호KDRC-SA-V001
보관 기관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KDRC), 광주
발견자조혜민(Hyemin Jo), 2023년
발견 장소압해도 남동해안, 일성산층 노두
구성 요소두개골: 치골, 상악골(치아 포함), 방형골, 상후두골, 외후두골-후이골(융합), 기저후두골, 기저접형골. 후두개골: 등뼈, 늑골, 대퇴골, 경골, 비골, 중족골, 발가락뼈, 견갑골, 오훼골, 상완골(부분). 위석(gastroliths) 수십 개
보존 상태뒷다리 관절 유지(well articulated), 두개골·축 요소 분리(disarticulated), 3차원 보존
스캔 방법텍사스대 UTCT 시설 마이크로 CT(voxel 60.9~134.2 μm)

진단 형질

둘리사우루스는 Fonseca et al.(2024) 데이터셋 분석에서 복원된 10가지 형질 조합으로 진단되며, 그 중 1개의 최적화 고유파생형질(autapomorphy)을 포함한다. 주요 진단 형질은 다음과 같다.

방형골의 외측 과(lateral condyle)가 내측 과(medial condyle)보다 큼(Orodromeus, Haya와 공유). 외후두골에서 설하신경(XII) 출구가 단일 공으로 합류(Jeholosaurus와 공유). 기저후두골의 대공(foramen magnum) 기여도가 기저후두골 과(condyle) 크기의 1/3 이상(Fona와 공유). 상악 치아 정점(apex)이 치관 중심보다 후방에 위치(Zephyrosaurus와 공유). 등뼈 신경극(neural spine) 원위단의 측방 확장 결여(Orodromeus와 공유). 등갈비뼈 원위단의 전후 비후(Koreanosaurus, Thescelosaurus neglectus, Th. garbanii와 공유). 경골비골릉(crista tibiofibularis)과 대퇴골 원위 내측과의 내외측 폭이 기저부 근처에서 거의 동일(고유파생형질). 비골 골간(shaft) 횡단면이 D자형(Albertadromeus, Koreanosaurus, Orodromeus, Oryctodromeus, Zephyrosaurus, Fona와 공유). 발가락 II~IV 근위 지골 원위단에 신전와(extensor pits) 존재(Changmiania, Oryctodromeus, Changchunsaurus와 공유).

표본의 한계

단일 유체 표본만 알려져 있으므로 성체의 완전한 형태와 성체 고유 형질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개골의 전안와부(premaxilla, nasal, frontal 등)는 보존되지 않았으며, 전지(forelimb)도 불완전하다. 따라서 일부 진단 형질이 개체발생 과정에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Poole 2023).

형태와 기능

체형과 크기

정모식표본 KDRC-SA-V001은 유체로, 대퇴골 추정 길이 약 12~13 cm이다(Jung et al. 2026). 이는 유사 분류군의 유체 대퇴골 길이와 비교 가능한 크기이다. 체질량은 대퇴골 둘레(femoral circumference)를 이용한 추정 방법(Campione & Evans 2012 등)으로 산출되었으며, 위석 총질량 약 30.7 g과 대비하여 체질량 대비 위석 비율이 논의되었다(Jung et al. 2026). 유체의 전체 크기는 대략 칠면조(turkey) 정도로, 성체는 유체의 약 2배 크기(즉, 작은 양 정도)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성체 표본이 발견되지 않아 이 추정은 불확실성이 크다.

두개골

상악골 좌측이 부분 보존되어 있으며, 6개의 상악 치아와 9개의 치조(alveolus)가 확인된다. 치관은 설측·순측 양면에서 삼각형이며, 비대칭적이고 측면 압축되어 있다. 치근 바로 위에 뚜렷한 협착(constriction)이 있으며, 치관 기저부에 잘 발달한 치대(cingulum)가 있다. 후방 치열에서 치관 정점이 중앙보다 후방에 위치하는 것은 Zephyrosaurus와 공유하는 형질이다. 치골(dentary)은 15개의 치아와 2개의 교체치를 보존하며, 치조 배열로 보아 최소 17개의 치아를 수용했을 것이다. 근돌기(coronoid process)는 직립형으로 잘 발달해 있다.

방형골은 등배측으로 신장된 칼날형으로, 다른 초기 분기 신조반류와 유사하다. 상후두골은 후배면이 마름모꼴이며, 뚜렷한 후두능(nuchal crest) 없이 미세한 정중선 융기만 있다. 외후두골-후이골(융합)은 설하신경 출구가 단일 공으로 합류하는 독특한 구조를 보인다.

후두개골

뒷다리가 관절 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다. 대퇴골은 비교적 곧으며, 원위 내측과가 대칭적이다(이 점은 Haya, Thescelosaurus assiniboiensis와 유사하나, Koreanosaurus의 비대칭 내측과와 대비됨). 경골 근위부에는 날카롭게 정의된 외측 과가 있으며, 부부속과(accessory condyle)는 없다(Koreanosaurus는 있음). 비골 골간 횡단면은 D자형이다. 발가락 II~IV 근위 지골 원위단에는 신전와(extensor pits)가 있다.

이동

테스켈로사우루스과의 전형적인 특성으로, 이족 보행(bipedal) 공룡이었다. 경골이 대퇴골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어 빠른 이동에 적합했을 가능성이 있다.

식성 및 생태

식성

둘리사우루스의 위석(gastroliths)은 소화 보조용으로 삼킨 자갈로, 총질량 약 30.7 g이다. 대퇴골 둘레 기반 체질량 추정치에 대한 위석 질량 비율은, 현생 조류의 잡식성·초식성 종의 위석 비율(Wings & Sander 2007)과 비교 분석되었다. 분석 결과, 위석의 형태와 상대 질량은 잡식성(omnivore)에 부합하며, 식물·곤충·소형 동물을 섭취했을 것으로 해석된다(Jung et al. 2026). 치아 형태도 이러한 해석을 지지하는데, 삼각형 치관에 전연·후연 양쪽에 소거치(denticles)가 발달하고, 마모면(wear facet)이 전 치열에 걸쳐 관찰된다.

생태적 지위

둘리사우루스는 백악기 중기 동아시아 원위 범람원 환경에 서식한 소형 이족 보행 잡식성 공룡이었다. 동시대·동일 산지에서 거대 수각류의 알(Macroelongatoolithus) 둥지 화석이 발견되어(Huh et al. 2014), 대형 수각류와 공존했을 가능성이 있다. 근연 분류군인 Oryctodromeus, Fona 등이 반굴생(semi-fossorial) 습성을 가진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나(Varricchio et al. 2007; Avrahami et al. 2024), 둘리사우루스의 굴파기 습성에 대한 직접 증거는 아직 없다.

체표 피복

테스켈로사우루스과 공룡, 특히 초기 분기 신조반류에서는 솜털 같은 섬유질(filamentous integument)이 보고된 바 있다. 논문 저자들은 둘리사우루스도 유사한 솜털 피복(fuzzy coat)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하였으나, 이는 논문 본문이 아닌 보도자료에서 언급된 것으로 직접적인 화석 증거는 없다.

분포와 고지리

산지 분포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산지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도(Aphae Island) 남동해안이다. 이 지역의 일성산층에서는 공룡알·둥지(Huh et al. 2014)와 더불어 다양한 척추동물 골격 화석이 산출되고 있다.

고지리적 맥락

백악기 중기(약 100 Ma)에 한반도는 동아시아 대륙의 동쪽 가장자리에 위치했으며, 현재보다 약간 낮은 위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Scotese 2021의 고지리 복원 참조). 압해도 산출층의 원위 범람원 환경은 온난 습윤한 아열대~온대 기후를 시사한다.

계통·분류 논쟁

최신 계통 분석 결과

Jung et al.(2026)은 두 가지 형태 데이터 행렬을 사용하여 계통 분석을 수행하였다. 주 분석에는 Fonseca et al.(2024)의 행렬(174 분류군, 900+ 형질)을 사용하였고, 민감도 분석에는 Avrahami et al.(2024)의 행렬(300+ 형질)을 사용하였다. 절약법(parsimony) 분석은 TNT v. 1.6으로, 베이지안 tip-dated 분석은 MrBayes v. 3.2.7로 수행하였다.

두 데이터셋 모두에서 Doolysaurus테스켈로사우루스과(Thescelosauridae) 내에 배치되었다. 특히 대부분의 아시아산 테스켈로사우루스류(Jeholosaurus, Changchunsaurus, Haya, Changmiania 등)와 함께 분기군의 기저부 근처에 위치하여, 이 과의 아시아 기원 가설을 강화한다.

한국산 공룡과의 관계

Koreanosaurus boseongensis는 산토니안~캄파니안(약 81 Ma)의 선소역암층(Seonso Conglomerate)에서 산출된 초기 분기 신조반류로, 둘리사우루스와 시대적으로 약 1,500만~3,200만 년의 차이가 있다. 보존 부위의 겹침이 제한적이지만, 대퇴골·경골·비골·등뼈에서 명확한 형태학적 차이가 확인된다(원위 대퇴골 전연 형태, 내측과 대칭성, 경골 근위 부속과 유무 등). Koreaceratops hwaseongensis는 기저 각룡류로, 둘리사우루스와는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두개골 형질(방형골 기저 와, 상후두골 후두능 유무 등)에서 명확히 구별된다.

복원과 불확실성

확정된 사실

신속·신종으로서의 유효성(10가지 진단 형질 조합, 1개 고유파생형질 포함). 테스켈로사우루스과 내 배치. 유체(0~2세) 개체임(대퇴골 조직학 근거). 한국 최초의 공룡 두개골 화석 포함. 위석 동반.

유력한 추정

잡식성(위석 형태·비율 + 치아 형태). 이족 보행. 성체 크기는 유체의 약 2배.

가설/불확실

솜털 피복(직접적인 화석 증거 없음, 근연 분류군 추론에 근거). 반굴생 습성(직접 증거 없음). 정확한 성체 체질량·체장(성체 표본 미발견). 정확한 연대(113~94 Ma 범위 내에서 좁혀지지 않음).

근연/동시대 비교

분류군시대산지크기(성체)식성테스켈로사우루스과비고
Doolysaurus huhmini알비안~세노마니안 (~113~94 Ma)한국 압해도유체 칠면조급; 성체 추정 약 2배잡식예 (기저부)한국 최초 공룡 두개골
Koreanosaurus boseongensis산토니안~캄파니안 (~81 Ma)한국 보성약 1.8~2.5 m초식 추정전지 비대, 반굴생 가능성
Koreaceratops hwaseongensis알비안 (~103 Ma)한국 화성약 1.5~1.8 m초식아니오 (기저 각룡류)한국 최초 각룡류
Jeholosaurus shangyuanensis바렘~압트 (~126~113 Ma)중국 랴오닝약 0.8~1.0 m잡식 추정예 (기저부)아시아 기저 테스켈로사우루스류
Haya griva산토니안~캄파니안 (~84~72 Ma)몽골약 1.0 m초식/잡식예 (기저부)아시아산
Fona herzogae세노마니안 (~99~94 Ma)미국 유타약 2.1 m초식예 (Thescelosaurinae)반굴생
Thescelosaurus neglectus마스트리히트 (~68~66 Ma)북미약 3~4 m초식예 (파생 분류군)대형

한국 공룡 골격 화석 기록의 맥락

한국의 공룡 화석 기록은 발자국(trackways), 알(eggs), 둥지(nests) 등 생흔화석(trace fossils)이 극도로 풍부한 반면, 실제 골격 화석은 매우 드물다. 기존에 유효한 골격 기반 분류군은 Koreaceratops(2011)와 Koreanosaurus(2011)의 두 종뿐이었다. Ultrasaurus tabriensis(Chang et al. 1982; Kim 1983)와 Pukyungosaurus milleniumi(Dong et al. 2001)는 고유파생형질 부재와 불충분한 형태 정보로 인해 현재 nomina dubia로 처리된다(Lee & Yang 1997; Park 2016).

둘리사우루스의 발견은 마이크로 CT 기술을 통해 단단한 암석 속 숨겨진 화석을 비파괴적으로 드러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압해도 및 유사한 속성학적 조건을 가진 한국의 다른 산지에서 추가 공룡 골격 화석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Jung et al. 2026).

재미있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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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사우루스는 1983년 김수정 작가가 만든 한국의 국민 만화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의 이름을 딴 최초의 공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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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 발견 당시 육안으로는 다리뼈 일부와 위석만 보였으나, 마이크로 CT 스캔으로 암석 속에 숨겨진 두개골을 포함한 훨씬 더 많은 뼈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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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공룡 두개골 요소가 발견된 것은 둘리사우루스가 최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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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어린 개체)의 크기는 칠면조 정도이며, 성체는 작은 양(lamb)만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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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서 수십 개의 위석(소화 보조용 자갈)이 발견되어, 어린 나이에도 이미 잡식성 식단을 유지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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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을 감싸고 있는 암석이 너무 단단해서, 손으로 준비(preparation)하면 거의 10년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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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공룡 발자국·알·둥지 등 생흔화석이 세계적으로 풍부하지만, 실제 뼈 화석은 극히 드물어 둘리사우루스의 발견이 더욱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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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명 'huhmini'의 주인공인 허민 교수는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유네스코와 협력해 한국 공룡 화석 산지를 보존하는 데 30년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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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연 분류군인 Oryctodromeus와 Fona는 굴을 파고 살았던 공룡으로 알려져 있어, 둘리사우루스도 유사한 습성을 가졌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직접 증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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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사우루스는 한국에서 15년 만에 기재된 신종 공룡으로, 이전 신종은 2011년에 기재된 Koreaceratops와 Koreanosauru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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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석이 원래 위치에 남아있었다는 사실은, 사체가 크게 해체되기 전에 매몰되었음을 의미하여, 연구팀이 CT 스캔을 시도하게 된 결정적 단서가 되었다.

FAQ

?둘리사우루스의 학명은 무엇이며, 왜 '둘리'라는 이름이 붙었나요?
학명은 Doolysaurus huhmini입니다. 속명 'Doolysaurus'는 한국의 국민 만화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1983, 김수정 작가)에서 따왔습니다. 화석이 0~2세의 어린 개체(유체)라는 점에서 '아기 공룡'이라는 캐릭터와 부합하여 명명되었습니다. 종소명 'huhmini'는 30여 년간 한국 공룡 연구에 기여한 허민 교수(현 국가유산청장)를 기리기 위한 것입니다(Jung et al. 2026).
?둘리사우루스는 어디서 발견되었나요?
대한민국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도(Aphae Island) 남동해안의 일성산층(Ilseongsan Formation) 노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2023년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의 조혜민 연구원이 최초로 화석을 발견하였으며, 이후 텍사스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2026년 3월 신종으로 기재되었습니다.
?둘리사우루스의 크기는 어느 정도인가요?
발견된 유체(어린 개체)의 크기는 대략 칠면조 정도이며, 추정 대퇴골 길이는 약 12~13 cm입니다. 성체는 유체의 약 2배 크기로 자라 작은 양(lamb) 정도의 외형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성체 표본이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성체 크기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둘리사우루스는 무엇을 먹었나요?
화석에서 수십 개의 위석(gastroliths, 소화 보조용 자갈)이 발견되었으며, 총질량 약 30.7 g입니다. 위석의 형태와 체질량 대비 비율, 그리고 치아 형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식물·곤충·소형 동물을 먹는 잡식성(omnivore)이었을 것으로 해석됩니다(Jung et al. 2026).
?둘리사우루스는 언제 살았나요?
중기 백악기 알비안~세노마니안 시기, 약 1억 1,300만~9,400만 년 전에 살았습니다. 이 연대는 상위층 응회암의 U-Pb 저콘 연대(97.55 ± 0.62 Ma), 개형충 생층서, Macroelongatoolithus 공룡알의 층서 분포 등 복합 근거에 기반합니다.
?왜 이 발견이 중요한가요?
첫째, 한국에서 15년 만에 발견된 신종 공룡입니다. 둘째, 한국산 공룡 화석으로는 최초로 두개골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형태·계통 분석에 핵심 정보를 제공합니다. 셋째, 마이크로 CT 기술로 단단한 암석 속 숨겨진 화석을 드러낸 사례로서, 한국 내 추가 공룡 골격 화석 발견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둘리사우루스는 어떤 공룡 그룹에 속하나요?
계통 분석 결과 테스켈로사우루스과(Thescelosauridae)에 속하는 초기 분기 신조반류(early-diverging neornithischian)로 복원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시아산 테스켈로사우루스류와 함께 분기군 기저부에 위치하여, 이 과의 아시아 기원 가설을 뒷받침합니다.
?둘리사우루스는 깃털이나 솜털이 있었나요?
테스켈로사우루스과 및 초기 분기 신조반류에서 섬유질 체표 피복(filamentous integument)이 보고된 바 있어, 둘리사우루스도 솜털 같은 피복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자 줄리아 클라크 교수는 '작은 양(lamb)처럼 보였을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다만 이는 근연 분류군으로부터의 추론이며, 둘리사우루스 화석 자체에서 직접적인 피복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발견된 다른 공룡과 어떻게 다른가요?
한국의 기존 유효 공룡 분류군은 기저 각룡류 Koreaceratops hwaseongensis(Lee et al. 2011)와 초기 분기 신조반류 Koreanosaurus boseongensis(Huh et al. 2011)입니다. 둘리사우루스는 Koreanosaurus와 같은 과(테스켈로사우루스과)에 속하지만, 대퇴골 원위부 형태, 경골 근위 부속과 유무, 방형골·상후두골 등 두개골 형질에서 명확히 구별됩니다. 또한 시대적으로 약 1,500만~3,200만 년 더 오래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화석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나요?
연구팀은 압해도 및 유사한 속성학적 조건을 가진 한국의 소규모 섬들에서 추가 공룡 골격·알 화석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제1저자 정종윤 박사는 압해도 추가 현장 조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마이크로 CT 기술이 그간 간과되었던 화석의 발견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 Jung, J., Kim, M., Jo, H. & Clarke, J. A. (2026). A new dinosaur species from Korea and its implications for early-diverging neornithischian diversity. Fossil Record, 29(1), 87–113. DOI: 10.3897/fr.29.178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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