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마토수쿠스

백악기 어식 생물 종류

Stomatosuchus inermis

학명: "그리스어 stoma(입) + souchos(악어, 이집트 악어 신 소벡에서 유래) = '입 악어'; 종소명 inermis = 라틴어 '무장하지 않은(weaponless)', 약화된 치열을 반영"

현지명: 스토마토수쿠스

🕐백악기
🐟어식

신체 특징

📏
크기10m
⚖️
무게2000~3000kg

발견

📅
발견 연도1925년
👤
발견자Ernst Stromer
📍
발견 장소이집트 서부 사막 바하리야 오아시스(Bahariya Oasis, Western Desert, Egypt)

서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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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층Bahariya Formation (바하리야층)
🌍
환경하천 범람원-삼각주-조간대-천해 석호 복합 연안 습지 환경(fluvial-deltaic-lagoonal coastal wetland system); 고위도 ~10°N, 아열대-열대 온난·습윤 기후
🪨
암상사암(sandstone) 주체, 이암(mudstone)·실트암(siltstone) 교호; 철질 집합체(ferricrete) 발달
스토마토수쿠스 (Stomatosuchus inermis) 복원도

스토마토수쿠스(Stomatosuchus inermis Stromer, 1925)는 후기 백악기 세노마니안절(약 1억~9,400만 년 전)에 현재의 이집트 북아프리카 지역에 서식했던 거대한 신악어류(Neosuchia) 악어형류(crocodyliform)이다. 스토마토수쿠스과(Stomatosuchidae)의 모식속으로, 추정 전체 길이 약 10 m, 두개골 길이만 약 2 m에 달하는 백악기 최대급 악어형류 중 하나이다. 학명의 뜻은 그리스어 stoma(입)와 souchos(악어, 이집트 악어 신 소벡에서 유래)를 결합한 '입 악어'이며, 종소명 inermis는 라틴어로 '무장하지 않은'이라는 뜻으로, 이 동물의 극도로 약화된 치열을 반영한다.

스토마토수쿠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극단적으로 길고 납작한 '뚜껑 모양(lid-like)'의 두개골과 가늘고 연약한 하악골이다. 상악에는 작은 원뿔형 이빨이 줄지어 있었지만, 하악은 이빨이 없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으며, 현생 펠리컨처럼 턱 아래에 인후낭(gular pouch)이 있었을 것이라는 가설이 유력하다. 이러한 형태는 물고기를 걸러 먹거나 통째로 삼키는 독특한 섭식 전략에 적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 동물은 공룡이 아니라 악어형류에 속하며, 스피노사우루스(Spinosaurus),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Carcharodontosaurus) 등 거대 수각류 공룡과 같은 시대·같은 지역에 공존했다.

안타깝게도 스토마토수쿠스의 유일한 표본인 홀로타입(BSP 1912 VIII 54)은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뮌헨 폭격으로 파괴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자료는 에른스트 슈트로머(Ernst Stromer)가 남긴 원기재 논문의 사진, 삽화, 기술문뿐이다. 이후 2009년 세레노와 라르손(Sereno & Larsson)이 같은 과의 근연속 Laganosuchus를 기재하면서 스토마토수쿠스과의 형태와 생태에 대한 이해가 크게 진전되었으나, Stomatosuchus 자체의 추가 표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 여전히 수수께끼 같은 분류군으로 남아 있다.

개요

이름과 어원

속명 Stomatosuchus는 그리스어 στόμα(stoma, '입')와 σοῦχος(souchos, '악어')의 합성어로, 직역하면 '입 악어'라는 뜻이다. 여기서 souchos는 고대 이집트의 악어 신 소벡(Sobek)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악어형류의 학명에 자주 사용된다. 종소명 inermis는 라틴어로 '무장하지 않은(unarmed)' 또는 '무기 없는(weaponless)'이라는 뜻으로, 슈트로머가 이 동물의 매우 약화된 치열을 강조하기 위해 부여한 것이다(Stromer, 1925). 즉, 전체 학명 Stomatosuchus inermis는 '무장하지 않은 입 악어'로 번역할 수 있으며, 이 동물의 독특한 두개골 형태와 약화된 치아를 직관적으로 나타낸다.

분류 상태

Stomatosuchus inermis는 현재 유효한 단일형(monotypic) 속·종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 동물은 악어형류(Crocodylomorpha) 내 신악어류(Neosuchia)에 속하며, 스토마토수쿠스과(Stomatosuchidae Stromer, 1925)의 모식속이다. 스토마토수쿠스과에는 Stomatosuchus 외에 2009년 기재된 Laganosuchus(니제르·모로코)가 포함되며, ?Chiayusuchus(중국)의 포함 여부는 논란이 있다. 한편 과거 스토마토수쿠스과에 포함되었던 Aegyptosuchus peyeri는 현재 별도의 과인 아이깁토수쿠스과(Aegyptosuchidae)로 재분류되어, 진정악어류(Eusuchia)의 관악어류(Crocodylia)에 가까운 자매군으로 해석된다(Holliday & Gardner, 2012). 중요한 점은 스토마토수쿠스가 공룡이 아니라는 것이다. 악어형류는 공룡과 함께 주룡류(Archosauria)에 속하는 가까운 친척이지만, 공룡과는 별개의 진화 계통이다.

한 줄 요약

후기 백악기 이집트에 서식한, 길이 약 10 m·두개골 약 2 m의 거대 악어형류로, 펠리컨형 인후낭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는 독특한 '여과 섭식' 악어.

시대·층서·산출 환경

시대 범위

스토마토수쿠스는 후기 백악기 세노마니안절(Cenomanian)에 해당하며, 절대 연대로는 약 1억~9,500만 년 전(Ma)이다. 이 시기는 백악기 중에서도 전지구적으로 해수면이 높고 기온이 높았던 '온실 세계(greenhouse world)' 시기에 해당한다. 바하리야층의 연대는 고자기 층서, 화분학(palynology), 유공충 생층서 등을 통해 초기 세노마니안으로 확인되었다(Catuneanu et al., 2006).

지층과 암상

스토마토수쿠스의 화석은 이집트 서부 사막 바하리야 오아시스(Bahariya Oasis)의 바하리야층(Bahariya Formation)에서 산출되었다. 바하리야층은 약 100 m 두께의 퇴적층으로, 주로 사암(sandstone)을 주체로 하며 이암(mudstone), 실트암(siltstone)이 교호한다. 이 지층은 4개의 퇴적 시퀀스로 구분되며, 하천-해안선-천해 해양 환경이 반복적으로 기록되어 있다(Catuneanu et al., 2006; Khalifa & Catuneanu, 2008). 철질 집합체(ferricrete)가 곳곳에 발달해 있어 산화-환원 환경의 변동을 보여준다.

퇴적 환경과 고환경

바하리야층의 퇴적 환경은 하천 범람원, 삼각주, 조간대, 천해 석호 등이 복합적으로 발달한 연안 습지 체계로 해석된다. 당시 이 지역은 고테티스해(paleo-Tethys Sea) 해안선으로부터 내륙 약 300 km까지 뻗은 광대한 연안 습지, 이른바 '바하리야 만(Bahariya Bight)'의 일부였다. 고위도상 약 북위 10°의 적도 근처에 위치했으며, 아열대~열대 기후로 온난·습윤했다(El Atfy et al., 2023). 건조양치류(Weichselia, Paradoxopteris) 우점과 석호 탄산염/증발암 층준의 존재는 계절적 건기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환경은 풍부한 어류 자원을 제공하여 스토마토수쿠스와 같은 어식성 악어형류의 서식에 적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표본 및 진단 형질

홀로타입

Stomatosuchus inermis의 홀로타입은 BSP 1912 VIII 54로, 바이에른 주립 고생물학·역사지질학 박물관(Bayerische Staatssammlung für Paläontologie und Historische Geologie, 뮌헨)에 소장되어 있었다. 이 표본은 1911년 에른스트 슈트로머가 이집트 바하리야 오아시스에서 수집한 것으로, 1922년 뮌헨으로 운송되었고, 1925년 원기재 논문에서 공식 기재되었다(Stromer, 1925). 표본은 불완전한 두개골(부분적으로 압축된 구개부와 주둥이, 단편적인 뇌두개 포함)과 2개의 꼬리뼈(미추)로 구성되었다.

1944년 4월 24~25일,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군의 뮌헨 폭격으로 박물관이 파괴되면서 이 홀로타입도 소실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슈트로머의 원기재 논문에 실린 사진과 삽화, 그리고 녑차(Nopcsa, 1926)의 추가 관찰 기록뿐이다. 스피노사우루스 등 바하리야층의 다른 중요 화석들도 같은 폭격에서 소실되었다.

진단 형질

슈트로머(1925)의 원기재와 이후 연구에 근거한 Stomatosuchus inermis의 주요 진단 형질은 다음과 같다.

  • 극단적으로 길고 납작한 '뚜껑 모양(lid-like)' 두개골, 길이 약 2 m
  • 상악에 줄지어 있는 다수의 작은 원뿔형 이빨
  • 매우 가늘고 연약한 하악지(mandibular rami)와 약한 하악 결합부(symphysis)
  • 하악이 무치(edentulous)였을 가능성 — Nopcsa(1926)가 피부 파편에 근거해 인후낭의 존재를 제안
  • 약하게 홈이 파인 전두정두부(frontoparietal region)와 표면 질감이 있는 두개 천장(skull roof)
  • 작고 내외측으로 타원형인 배측두공(dorsotemporal fossae)

표본의 한계

홀로타입이 소실되어 직접 재검토가 불가능하므로, 형태학적 해석은 슈트로머의 원 사진·삽화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두개골이 부분적으로 압축(crushed)되어 있었기 때문에 구개부와 뇌두개의 세부 형태에 불확실성이 크다. 후두개(postcranial) 요소는 미추 2개뿐으로, 몸체 비례·체형 복원에 큰 제한이 있다. 체중 추정치(약 2~3 t)는 비슷한 크기의 악어형류와의 비교에 의한 간접 추정이며, 공식적인 체질량 추정 연구는 발표되지 않았다.

형태와 기능

두개골과 턱

스토마토수쿠스의 두개골은 길이 약 2 m로, 이는 일반적인 악어형류의 두개골 비율을 고려하면 매우 대형이다. 두개골은 극도로 납작하고(platyrostral) 넓으며, '뚜껑'처럼 편평한 형태를 보인다. 상악의 가장자리에는 다수의 작은 원뿔형 이빨이 배열되어 있었으며, 이 이빨들은 근연속 Laganosuchus의 이빨 형태로 미루어 볼 때 뾰족한 가시(spike) 형태로 만곡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악은 매우 가늘고 U자형 결합부(symphysis)를 가지며, 뇌측 단면이 극히 얇다. 슈트로머(1925)는 하악의 치아 유무에 대해 확정적 판단을 보류했으나, 녑차(Nopcsa, 1926)는 보존된 피부 파편을 근거로 하악이 무치이고 인후낭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제안했다.

안와(orbit)는 두개골 상면에 납작하게 위치하여 궤도 융기(orbital ridge)가 없고, 이는 극도로 낮은 측면 윤곽을 만들어 수면 바로 위에서 눈만 내밀고 잠복하는 데 유리했을 것이다.

체형과 크기

전체 길이는 약 10 m로 추정되며, 이는 두개골 길이(약 2 m)와 비슷한 체형의 장두형(longirostrine) 악어형류의 머리-몸 비율을 적용한 값이다. 체중은 비교 체형법에 의해 약 2~3 t으로 추정되지만(Grokipedia 등 2차 문헌), 공식 학술 논문에서 정밀 체질량 추정이 이루어진 적은 없어 불확실성이 크다. 후두개 골격(미추 2개 제외)이 알려져 있지 않아 사지·갑주(osteoderm)·꼬리 형태 등은 근연 분류군과의 비교에 의존한 추론에 불과하다.

기능적 해석: 턱 역학

스토마토수쿠스의 가늘고 긴 하악은 교합력(bite force)이 매우 약했을 것을 시사한다. Laganosuchus의 하악 분석에서 관상돌기(coronoid process)는 낮고 넓으며, 하악공(external mandibular fenestra)은 극도로 축소되어 거의 틈새(slit) 수준이었다(Sereno & Larsson, 2009). 이런 형태는 큰 힘으로 물어뜯기보다는 넓은 입을 벌려 물과 함께 먹이를 삼키는 방식에 적합하다. 근연 분류군 Aegisuchus의 뇌두개 분석에서 확인된 강한 개구근(jaw-opening muscles)의 부착부는, 이 동물들이 무거운 납작한 머리를 들어올리고 입을 벌리는 데 특화되어 있었음을 보여준다(Holliday & Gardner, 2012). 이는 중생대 양서류인 Gerrothorax의 '뚜껑 들기(head-lifting)' 섭식 방식과 수렴 진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식성 및 생태

식성 가설

스토마토수쿠스의 식성에 대해서는 주로 세 가지 가설이 제기되어 왔다.

가설 1: 펠리컨형 인후낭을 이용한 여과/흡입 섭식 — 녑차(Nopcsa, 1926)가 처음 제안한 것으로, 하악 사이에 펠리컨처럼 늘어나는 인후낭(gular pouch)이 달려 있어 물과 함께 물고기를 삼킨 뒤, 상악을 닫고 인후낭을 수축시켜 물을 짜내면서 상악의 작은 이빨로 먹이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는 현생 펠리컨이나 여과 섭식 상어(돌묵상어, Cetorhinus maximus)와 유사한 전략이다.

가설 2: 잠복 어식(sit-and-wait piscivory) — 세레노와 라르손(2009)이 Laganosuchus에 대해 제안한 것으로, 입을 벌린 채 수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기다리다가 먹이가 입 안으로 들어오면 가시 모양 이빨로 가두는 방식이다. Laganosuchus의 이빨이 서로 맞물리는(interdigitating) 구조를 보이는 것이 이 가설의 근거이다.

가설 3: 활발한 흡입 섭식 — 입을 갑자기 열면서 인두 근육으로 물을 빨아들여 먹이를 입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현재로서는 가설 1과 2가 가장 유력하나, 홀로타입이 소실되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기 어렵다.

생태적 지위

스토마토수쿠스는 바하리야층의 풍부한 어류상(폐어류 Ceratodus·Neoceratodus·Retodus, 거대 실러캔스 Mawsonia, 비키르 Bawitius, 상어 Onchopristis·Squalicorax 등)을 주요 먹이원으로 활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동일 생태계에는 스피노사우루스(반수생 대형 수각류), 리비코수쿠스(Libycosuchus, 육상 악어), 하마다수쿠스(Hamadasuchus, 육상 포식 악어) 등 다양한 포식자가 공존했다. 스토마토수쿠스는 이들과 달리 소형 어류 또는 무척추동물에 특화된 중위 영양단계(mid-level trophic position)를 점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강한 교합력을 가진 육식 포식자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했을 것이다.

행동 추정

납작한 두개골과 상면에 위치한 안와는 수면 바로 아래에 잠복하면서 눈만 내밀고 기다리는 습성을 시사한다. 이는 현생 악어류의 잠복 포식(ambush predation)과 유사하지만, 스토마토수쿠스의 경우 대형 먹이보다는 물고기 군집을 대상으로 한 수동적 섭식이었을 것이다. 번식, 사회성, 이동 범위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분포와 고지리

산지 분포

스토마토수쿠스의 화석은 이집트 서부 사막 바하리야 오아시스의 바하리야층에서만 확인되었다. 추가 산지 보고는 없으며, 근연속 Laganosuchus는 니제르(에크카르층, Echkar Formation)와 모로코(켐 켐 베드, Kem Kem Beds)에서 발견되어 스토마토수쿠스과가 북아프리카에 광범위하게 분포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Stomatosuchus 자체는 이집트 고유종(endemic)일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표본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화석 기록의 편향일 수도 있다.

고지리적 위치

세노마니안기의 바하리야 지역은 곤드와나 북부(현재의 아프리카 북부)에 위치했으며, 고위도 약 북위 10° 부근의 적도 근처에 해당했다. 당시 아프리카는 남아메리카에서 분리 중이었고, 테티스해가 북쪽으로 확장하면서 넓은 연안 습지와 천해가 발달했다. 이러한 환경은 스토마토수쿠스과를 비롯한 다양한 악어형류, 대형 수각류, 거대 용각류가 공존하는 풍부한 백악기 생태계를 지탱했다.

계통·분류 논쟁

스토마토수쿠스과의 계통적 위치

스토마토수쿠스과는 신악어류(Neosuchia) 내에서의 정확한 위치가 여전히 논쟁 중이다. 세레노와 라르손(2009)의 대규모 악어형류 계통분석(252개 형질, 45개 분류군)에서 스토마토수쿠스과는 진정악어류(Eusuchia) 바깥의 신악어류로 배치되었다. 이 분석에서 스토마토수쿠스과는 납작한 U자형 턱, 약화된 치열, 직선형 후관절돌기(retroarticular process), 둥근 관절와(glenoid) 등의 형질로 정의되었다.

아이깁토수쿠스과와의 관계

한편 홀리데이와 가드너(Holliday & Gardner, 2012)는 Aegisuchus witmeri를 기재하면서 Aegyptosuchus와 함께 아이깁토수쿠스과(Aegyptosuchidae)를 관악어류(Crocodylia)의 자매군인 파생적 진정악어류로 배치했다. 이 분석에서 Laganosuchus를 아이깁토수쿠스과와 강제 결합시킨 제약 분석(constrained analysis)은 최적 수에서 281 단계나 긴 비절약적(less parsimonious) 결과를 낳아, 두 과의 근연 관계는 현재 지지되지 않는다. 그러나 슈트로머가 기술한 Stomatosuchus의 두개 천장 질감, 납작한 두개골 형태 등은 아이깁토수쿠스과와 공유하는 특징이어서, 두 과가 실제로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열려 있다. 추가 진단 자료가 발견되어야 관계가 명확해질 것이다.

모라수쿠스와의 수렴 진화

남아메리카 마이오세의 카이만류 Mourasuchus 역시 스토마토수쿠스과와 매우 유사한 납작하고 넓은 두개골, 가느다란 하악, 약한 치열을 가졌으나, 이는 수렴 진화의 결과이다. Mourasuchus는 악어목(Crocodylia) 내 카이만아과(Caimaninae)에 속하는 파생적 악어류로, 스토마토수쿠스과와는 계통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Langston, 1966; Cidade et al., 2019). 두 분류군의 형태적 유사성은 '넓은 입으로 수중 소형 먹이를 걸러 먹는' 생태적 적소(niche)에 대한 독립적인 적응으로 해석된다.

복원과 불확실성

확정된 사항

  • 후기 백악기 세노마니안절 바하리야층 산출
  • 극단적으로 납작하고 긴 두개골(약 2 m)과 작은 원뿔형 상악 이빨
  • 가느다란 하악지, 약한 하악 결합부
  • 추정 전체 길이 약 10 m
  • 스토마토수쿠스과(Stomatosuchidae)의 모식속

유력한 가설

  • 하악 무치(edentulous) 또는 극도로 약화된 치열 — Nopcsa(1926) 기반, 다수 연구자 수용
  • 펠리컨형 인후낭(gular pouch)의 존재 — Nopcsa(1926), 피부 파편에 근거하나 슈트로머(1936)는 보존 상태를 이유로 회의적
  • 어식(piscivore) 또는 여과 섭식(suspension/filter feeding) — 두개골 형태와 Laganosuchus 비교에 근거

불확실하거나 추정에 의존하는 사항

  • 체중(약 2~3 t): 비교 추정에 의존, 공식 학술 추정 부재
  • 후두개 골격(사지, 갑주, 꼬리 등): 미추 2개를 제외하면 알려지지 않음
  • 인후낭의 정확한 구조와 기능: 화석 증거 극히 제한적
  • 정확한 계통적 위치: 홀로타입 소실로 형질 재코딩 불가
  • 분포 범위: 단일 산지(바하리야 오아시스)만 확인

대중 복원의 오해

대중 매체에서 스토마토수쿠스는 종종 '여과 섭식 악어' 또는 '악어판 수염고래'로 묘사되지만, 실제로 수염고래식 여과 섭식(baleen-like filtering)을 했다는 직접적 증거는 없다. 펠리컨형 흡입/걸러 먹기 가설이 유력할 뿐이며, 잠복 후 능동적 사냥도 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체중 추정치는 매우 불확실하므로 특정 값을 확정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근연/동시대 비교

아래 표는 스토마토수쿠스와 근연종 및 형태적 유사 분류군을 비교한 것이다.

분류군시대산지추정 길이주요 특징
Stomatosuchus inermisStomatosuchidae세노마니안 (~100-95 Ma)이집트~10 m납작한 두개골(~2 m), 소형 상악 이빨, 인후낭 가설
Laganosuchus thaumastosStomatosuchidae세노마니안 (~95 Ma)니제르~6 m가시형 이빨 24개/쪽, 슬렌더한 하악, 잠복 어식
Laganosuchus maghrebensisStomatosuchidae세노마니안 (~95 Ma)모로코~4-6 m하악 파편만 알려짐, L. thaumastos와 구별
Aegisuchus witmeriAegyptosuchidae세노마니안 (~98-93 Ma)모로코추정 매우 대형뇌두개만 알려짐, 두개골 표면 혈관 구조, 진정악어류
Aegyptosuchus peyeriAegyptosuchidae세노마니안이집트불명두개 천장 단편만 잔존, 두꺼운 두개 천장
Mourasuchus spp.Alligatoridae (Caimaninae)마이오세남미~6-10 m납작한 넓은 두개골, 수렴 진화, 악어목(Crocodylia)

발견과 연구 역사

스토마토수쿠스의 역사는 20세기 초 에른스트 슈트로머의 이집트 탐사에서 시작된다. 슈트로머는 1902년, 1903년, 1910~1911년 세 차례에 걸쳐 이집트 서부 사막을 탐사했으며, 1911년 바하리야 오아시스에서 스토마토수쿠스의 홀로타입을 수집했다. 화석은 1922년 뮌헨의 바이에른 주립 고생물학 박물관으로 운송되었고, 1925년 슈트로머가 원기재 논문을 발표했다(Stromer, 1925). 이 논문에서 슈트로머는 이 동물을 '약하게 치아가 있는 악어(schwach bezahnter Krokodilier)'로 기술했다.

1926년 헝가리의 고생물학자 프란츠 녑차(Franz Nopcsa)가 추가 관찰 논문을 발표하며, 하악의 무치 가능성과 인후낭 가설을 처음 제안했다(Nopcsa, 1926). 슈트로머는 1936년 바하리야층 동물상 종합 논문에서 스토마토수쿠스를 다시 다루었으나, 인후낭 가설에 대해서는 표본 보존 상태의 한계를 이유로 확정을 유보했다(Stromer, 1936).

1944년 홀로타입이 소실된 이후 수십 년간 새로운 자료 없이 이 분류군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2009년 세레노와 라르손이 니제르와 모로코에서 Laganosuchus를 기재하면서 스토마토수쿠스과에 대한 이해가 크게 진전되었고(Sereno & Larsson, 2009), 2012년 홀리데이와 가드너가 Aegisuchus witmeri를 기재하면서 이들 '납작한 머리' 악어형류의 계통과 생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Holliday & Gardner, 2012).

재미있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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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마토수쿠스의 학명 전체(Stomatosuchus inermis)를 번역하면 '무장하지 않은 입 악어'라는 뜻으로, 대형 포식자가 즐비한 백악기 북아프리카에서 '무기 없는 악어'라는 별명을 가진 독특한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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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마토수쿠스의 두개골은 길이 약 2 m로, 현생 최대 악어인 바다악어(Crocodylus porosus)의 두개골보다 약 3배 더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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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마토수쿠스의 유일한 홀로타입은 1944년 뮌헨 폭격으로 소실되었는데, 같은 박물관에서 스피노사우루스의 원 표본도 함께 파괴되었다. 두 동물 모두 에른스트 슈트로머가 이집트에서 수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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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마토수쿠스는 '악어판 펠리컨'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하악 아래에 펠리컨처럼 늘어나는 목주머니(인후낭)가 있었을 것이라는 가설 때문이다. 다만 이 가설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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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연속 Laganosuchus는 '팬케이크 악어(PancakeCroc)'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두개골이 팬케이크처럼 납작했기 때문이다. 스토마토수쿠스도 이와 유사한 극도로 납작한 두개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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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마토수쿠스가 살았던 바하리야층에서는 거대 톱상어 온코프리스티스(Onchopristis)의 화석이 풍부하게 산출되는데, 이 물고기가 스토마토수쿠스의 주요 먹이 중 하나였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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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마이오세의 카이만류 모라수쿠스(Mourasuchus)는 스토마토수쿠스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납작한 넓은 두개골을 가졌지만, 약 9,000만 년이라는 시간 차이가 있으며 계통적으로는 전혀 다른 그룹이다. 이는 '여과 섭식 악어'라는 생태적 적소에 대한 수렴 진화의 대표적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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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마토수쿠스의 발견자 에른스트 슈트로머는 뮌헨 폭격 전 나치 당국에 화석 컬렉션의 안전한 이전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결국 자신이 수십 년간 수집한 바하리야 화석 대부분을 잃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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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마니안기의 바하리야 지역은 현재 사하라 사막이지만, 약 1억 년 전에는 적도 근처(북위 약 10°)의 열대 연안 습지였으며, 맹그로브와 양치류 숲이 우거지고 다양한 어류와 상어가 풍부한 수로가 가로지르던 환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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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마토수쿠스의 하악 결합부(symphysis)는 다른 악어형류에 비해 매우 약했는데, 이는 강한 교합력이 필요 없는 수동적 섭식 전략에 적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물어뜯는 대신 넓은 입으로 먹이를 '삼키는' 데 최적화된 구조였다.

FAQ

?스토마토수쿠스는 공룡인가요?
아니요, 스토마토수쿠스는 공룡이 아닙니다. 스토마토수쿠스는 악어형류(Crocodylomorpha)에 속하는 신악어류(Neosuchia)로, 현생 악어의 먼 친척입니다. 악어형류와 공룡은 모두 주룡류(Archosauria)라는 상위 분류군에 포함되지만, 서로 다른 진화 계통을 따릅니다. 스토마토수쿠스는 스피노사우루스 등 대형 공룡과 같은 시대·같은 지역에 공존했습니다.
?스토마토수쿠스의 화석은 왜 현재 볼 수 없나요?
스토마토수쿠스의 유일한 화석 표본(홀로타입 BSP 1912 VIII 54)은 독일 뮌헨의 바이에른 주립 고생물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었으나,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뮌헨 폭격으로 박물관이 파괴되면서 소실되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에른스트 슈트로머가 1925년 원기재 논문에 수록한 사진과 삽화뿐입니다. 같은 폭격으로 스피노사우루스 등 바하리야층의 다른 중요 화석들도 함께 파괴되었습니다.
?스토마토수쿠스는 어떻게 먹이를 먹었나요?
정확한 섭식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장 유력한 가설은 납작하고 넓은 입을 벌려 물과 함께 물고기를 삼킨 뒤, 상악의 작은 원뿔형 이빨로 먹이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면서 물을 짜내는 방식입니다. 하악 아래에 펠리컨처럼 늘어나는 인후낭(목주머니)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Nopcsa, 1926). 근연속 Laganosuchus의 경우 입을 벌린 채 가만히 기다리다 물고기가 들어오면 가두는 '잠복 어식' 방식이 제안되었습니다.
?스토마토수쿠스와 비슷한 동물이 있나요?
같은 과(Stomatosuchidae)에 속하는 Laganosuchus(니제르·모로코 산출, 약 4-6 m)가 가장 가까운 근연종입니다. 형태적으로는 남아메리카 마이오세의 카이만류 Mourasuchus가 매우 유사한 납작한 넓은 두개골과 약한 치열을 보이지만, 이는 독립적인 수렴 진화의 결과이며 계통적으로는 거리가 멉니다. 또한 북아프리카의 Aegisuchus와 Aegyptosuchus도 납작한 두개골을 공유하나, 현재 별도의 과(Aegyptosuchidae)로 분류됩니다.
?스토마토수쿠스의 체중은 얼마나 되나요?
약 2~3톤으로 추정되지만, 이는 비슷한 크기의 악어형류와의 비교에 의한 간접 추정치이며 공식적인 학술 체질량 추정 연구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후두개 골격(사지, 갑주, 꼬리 등)이 거의 보존되지 않았고 홀로타입마저 소실되었기 때문에, 정밀한 체중 추정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스토마토수쿠스와 함께 살았던 동물은 무엇인가요?
바하리야층에서는 매우 다양한 척추동물이 함께 산출됩니다. 대형 수각류 공룡인 스피노사우루스(Spinosaurus aegyptiacus)와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현재 Tameryraptor markgrafi로 재분류), 바하리아사우루스(Bahariasaurus ingens), 거대 용각류 파랄리티탄(Paralititan stromeri) 등 공룡뿐 아니라, 육상 악어 리비코수쿠스·하마다수쿠스, 거대 실러캔스 마우소니아(Mawsonia), 톱상어 온코프리스티스(Onchopristis) 등 풍부한 어류상이 공존했습니다.
?스토마토수쿠스의 두개골은 얼마나 컸나요?
두개골 길이는 약 2 m(6.6 ft)로 추정됩니다. 이는 현생 바다악어(약 60-70 cm 두개골)의 약 3배에 달하는 크기입니다. 두개골은 극도로 납작하고 넓어 '뚜껑(lid)' 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상면에 납작하게 위치한 안와를 통해 수면 아래에서 잠복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토마토수쿠스가 멸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토마토수쿠스의 정확한 멸종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 동물은 세노마니안절(약 1억~9,400만 년 전)에만 확인되며, 이후의 지층에서는 산출 기록이 없습니다. 세노마니안~투로니안 경계(약 9,400만 년 전)에는 대양 무산소 사건(OAE2)이 발생하여 해양·연안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것이 스토마토수쿠스과의 소멸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확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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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마토수쿠스 (Stomatosuchus iner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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